문 대통령-트럼프, 만찬서 '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
트럼프 "지금이 한미동맹 가장 확고"…3부요인·여야 대표·재계 인사 한 자리에
2017-11-07 23:29:29 2017-11-07 23:29:2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다시 한번 굳건한 한미동맹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빈만찬 건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년을 축하하고, 내외분의 건강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며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만들기 위한 여정에 항상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한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야말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지금도 양국이 함께 피를 흘리며 지킨 이 땅의 평화가 다시 위협받고 있지만 한미동맹이 그 위협을 막아내는 힘이 되고 있다.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 힘의 우위는 북한으로 하여금 무모한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건배사에서 “미국과 한국은 아주 훌륭한 관계”이며 “지난 수십 년간 한국과 미국은 흔들리지 않는 우정과 동맹을 갖고 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한미동맹이 가장 확고한 시기”라고 화답했다. 그는 “자유와 민족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진 한국인들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희생과 결의의 정신으로 미래를 만들었다”며 “자유롭고도 민주적인 나라들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겪고 있는 ‘진정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서로 힘을 보태줄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빈만찬은 이날 저녁 8시8분부터 10시23분까지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됐다. 만찬에는 우리 측 인사 70명, 미국 측 인사 52명 등 모두 122명이 참석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3부 요인과 여야 5당 대표와 원내대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가 자리했다.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특별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마크 내퍼 주미대사 대리가 함께 했다.
 
재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문화·예술계 인사로는 모델 한혜진, 영화감독 이창동, 배우 전도연이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만찬에 참석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만찬 행사는 문 대통령 내외가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영빈관 1층에서 영접하는 것을 시작으로 참석자들과 인사를 교환한 후 만찬장 입장으로 이뤄졌다. 양국 국가 연주를 시작으로 ▲문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만찬 ▲공연 관람 ▲전송 순서로 진행했다.
 
식사 메뉴로 가자미 구이와 한우 갈비 등이 제공됐고, 클래식 연주와 퓨전 국악 등 문화 공연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에게는 전통 공예품인 돌그릇과 한미 동맹의 상징 문구를 새긴 놋수저가 선물로 제공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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