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LG화학은 8일 10억원을 투자해 황산니켈 생산업체 켐코의 지분 10%를 확보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켐코 지분을 취득함에 따라, 내년 중순부터 황산니켈을 우선 공급받게 된다. 수급 안정성을 통해 향후 배터리 원재료 공급부족 현상에 선제 대응하기 위함이다.
황산니켈은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중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다. 특히 고용량 리튬이온배터리의 경우 양극재 내 비중이 80%에 이른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우드 맥켄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40만대였던 전기차 판매가 오는 2025년 142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주원료인 니켈의 수요는 지난해 4만톤 수준에서 22만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가전제품이나 에너지저장분야 배터리까지 포함하면 총 수요는 27만5000톤까지 늘어난다.
LG화학은 켐코 지분을 취득함에 따라, 내년 중순부터 황산니켈을 우선공급 받게 된다.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가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톤당 9000달러를 하회하던 니켈 가격은 전기차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심리와 글로벌 경제성장의 가속 등에 힘입어 현재 35% 이상 오른 1만2000달러를 넘어섰다. 향후에도 수요증가로 인한 가격상승과 공급부족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LG화학은 원재료의 안정적 수급과 더불어 양극재 설비 또한 오는 2020년에는 현재의 3배 수준으로 증설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성장이 본격화되는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재 1조7000억원 수준인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오는 2020년 7조원 규모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켐코는 아연과 납, 은, 인듐 생산량 세계 1위 기업 고려아연의 자회사다.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제련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연간 생산량 2만톤의 공장을 건설, 내년 3월부터 황산니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수년 내 8만톤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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