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건자재 업계가 사회공헌활동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가 하면 문화, 예술 활동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업계 특성에 맞춰 사회공헌활동에 주력하면서 기업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건자재 업계는 맞춤형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CC는 지난해 3월 ‘장애우 가정 주거환경 개선사업’, 6월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관하는 ‘그린리모델링 아름다운 기부’ 사업에 참여해 창호, 바닥재 등 친환경 건자재 기부하고 시공을 함께 제공했다. 2014년 7월부터 현재까지 환경부와 함께하는 ‘사회취약계층 환경보건 지원’ 사업을 통해 독거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사회취약계층 등 약 2000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LG하우시스 역시 업계 특성에 맞게 주거 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6·25 전쟁 67주년 맞아 국내외 참전용사 대상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6·25 참전용사 지원 대상자로 국내 1명, 해외 2명 등 3명을 선정해 자택에 창호, 바닥재, 벽지, 엔지니어드스톤 등 자재를 지원했다. LG하우시스는 하반기엔 국내외 6·25 참전용사 4명을 추가로 선정, 주택 개보수 지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창호 전문 기업인 윈체도 취약 계층에 창호교체 지원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서울시그룹홈지원센터와 장애인공동생활가정의 창호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윈체는 내년까지 서울지역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총 11세대의 창호교체 지원을 약속했다. 올해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로사리아 공동생활가정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10세대의 창호 교체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사회공헌활동의 범위를 문화, 예술로도 넓혔다. KCC는 최근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하는 화가 홍일화 작가와 '아크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찾는 서울대공원 코끼리열차 탑승장의 대형 벽면에 홍일화 작가의 화풍을 담은 꽃과 자연을 토대로 한국의 토종동물인 호랑이, 표범, 너구리, 수달, 부엉이, 반달곰 등을 그린 벽화를 만들었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충청남도 공주시 고마센터에서 백제세계유산 기업 서포터즈 협약식을 갖고 백제세계유산 지킴이로 나섰다. 앞으로 3년 동안 사업장 위치와 기업 역량에 맞는 백제세계유산 보존사업을 지원한다. 삼화페인트는 백제유적 보존을 위해 페인트 도색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건자재업계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다. 건자재 업계는 최근 전방산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 다각화를 위해 소비자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회성 기부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에서 벗어나 재능기부 방식의 활동이 늘고 있다"며 "이는 제품 홍보 이상으로 기업이미지에 긍정적이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KCC는 지난달 서울대공원에서 홍일화작가(맨앞)와 벽화그리기 아트 컬래버레이션 사회공헌을 전개했다. 사진=KCC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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