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실물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중 하나인 산업용 전력판매량이 34년여만에 최대증가를 기록하며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전체 전력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산업용 전력판매량의 증가는 실제 공장의 가동률이 그만큼 높아지며 국내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산업용 전력사용은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지난 1976년이후 33년11개월만에 최대의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용 전력판매량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24.0% 급증한 1942만7000 메가와트(MWh)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전력판매량도 3971만3000MWh로 전년동월대비 15.6% 증가하며 지난해 12월(12.1%)에 이어 2개월 연속해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위원회는 산업용 전력판매량이 급증은 "수출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47.1% 증가하며 제조업 생산이 크게 늘어난데다 마이너스 11.0%의 감소세를 보였던 전년동월의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증가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전체 수출증가를 이끌었던 자동차는 전년동월대비 49.4%가 늘어난 전력사용량을 기록했고 철강과 조립금속 등도 공장가동이 늘어나며 각각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기온이 예년에 비해 평균 0.5에서 0.9도까지 내려가는 이상한파로 난방수요도 크게 늘어나며 주택과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전력판매량도 각각 6.1%와 10.3% 늘어났습니다.
소비가 살아나며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등 소비업종에 판매되는 일반용 전력판매량도 크게 늘어나며 전력판매량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전력판매량 증가는 위축됐던 기업생산과 소비가 기지개를 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향후 산업활동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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