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실적시즌 후 거시지표 확인…코스닥 숨고르기 가능성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한국 IT기업에 수혜…"코스닥 단기조정 후 모멘텀 받을 것"
2017-11-19 11:00:00 2017-11-19 11:00:00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실적시즌 종료 후 주요 거시지표를 확인하며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반면 코스닥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500~258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를 변수로 지목했다.
 
이번주에는 실적시즌이 마무리된 뒤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가 다시 증시의 선순환을 도울지 주목된다. 최근 한 달 간 시장의 관심이 코스닥에 집중되면서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만큼 주요 지표가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재반등에 나설 거란 분석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10월 수출입 잠정치(20일)와 11월 소비자심리지수(24일)는 한국의 내·외수 안정성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10월 경기선행지수(21일)와 내구재주문(22일), 11월 PMI(구매자관리지수)(24일) 역시 3분기 실적발표에 이어 안정적인 경기 흐름을 증명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존에서도 11월 PMI와 소비자기대지수(23일)를 통해 연말, 연초 실물경기를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4일로 예정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증시에 또 다른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할로윈데이 소비가 사상 최대치인 91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블랙프라이데이에 앞서 온라인 매출 확대로 전기전자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국 IT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단기 상승 부담이 커진 코스닥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정책 수혜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코스닥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한진 연구원은 "코스닥은 약 5주 만에 20% 넘게 올랐지만, 대형 바이오주 등 일부 종목에만 쏠린 기습적인 상승"이라며 "단기 과열이 심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 성격의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20년 만에 정부의 벤처산업 육성 의지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기업 실적이 어느 정도 뒷받침된다면 이번 상승이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그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에 발표될 정부의 '코스닥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이 시장 기대 수준에 못 미치면 조정폭이 깊어질 수 있다"면서도 "내년은 정부 국정과제가 본격화하는 첫 해로, 정부 정책 의지가 가장 강력하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식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시 모멘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실적시즌 종료 후 10월 수출입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를 확인하며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반면 코스닥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부산항 북항 감만부두의 모습.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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