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일대 재건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최종 수주계약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문정동 136번지 일대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
22일 문정동 136번지 재건축조합은 전날 제11차 대의원회의를 열고 1호 안건인 '우선협상대상자 총회 상정 시공사 선정 의결의 건'에 대한 현장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 참여자 76명 중 찬성 51표, 반대 21표 등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을 재건축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대의원들이 입찰에 참가한 현대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000210) 양사가 제출한 제안서 등을 비교해 분석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제안을 더 우수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합 측은 다음 달 초중순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과의 최종 계약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후발주자라는 약점에도 브랜드(힐스테이트) 적시, 이주비 제안, 중도금 무이자 후불제, 미분양 발생 시 대물변제 등 공격적이고 구체적인 제안 제시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조합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은 3.3㎡당 공사비로 대림산업(467만3000원)보다 1만7000원 높은 469만원을 써냈지만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대물변제를 하겠다는 조건 등에 대의원의 마음이 흔들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대림산업은 컨소시엄 구성 전략을 최근 급하게 변경하다보니 현대엔지니어링만큼 세부적인 제안 마련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달 25일 기존 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하는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수의계약) 선정 공고'를 냈다. 조합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3일, 대림산업은 입찰 마감일인 13일 각각 응찰했다. 이 사업은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의 아파트 1265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총 공사금액은 2462억원이다.
문정동 136번지 재건축조합이 지난 21일 진행한 1~5호 안건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 사진/신지하기자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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