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한진 기자] 철도와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을 이어주는 핵심 교통수단이 아파트 분양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신도시아파트를 고를 때 단지의 교통 접근성을 가장 우선순위로 따지기 때문에 역세권 아파트가 인기를 누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TX와 지하철, 고속도로 개통 등의 교통 호재를 안고 있는 신규 단지가 각광을 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교통망 개선은 인근 지역 주택 가격 상승의 지렛대 역할을 해왔다. 과거 철도나 고속도로가 신설되는 지역은 계획발표 시점과 착공시점, 개통시점 등 3~4 차례 주택가격이 오르는 상승기가 반복됐다.
최근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강릉 일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서울에서 강릉까지 1시30분에 갈 수 있는 KTX가 다음달 개통된다. 여기에 인천~광명~판교~원주~강릉으로 연결되는 동서 철도망 사업이 진행 중이고, 여주~원주선의 착공도 예정돼 있다.
실제 이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1순위 청약이 마감된
GS건설(006360)의 속초자이 아파트는 19.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마감됐다. 속초자이 견본 주택은 물론, 양양군 양양읍에 들어서는 ‘한양수자인’ 견본주택에도 구름인파가 몰리는 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강원도에서 다음달 분양에 들어가는 아파트 역시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현대산업개발은 강릉시 송정동에서 ‘강릉 아이파크’를, 양우건설은 속초시 조양동에서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도 교통 인프라가 청약 경쟁률을 움직이는 모습이다. GS건설이 지난 9월 선보인 경기도 남양주 진건지구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는 평균 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반도건설의 ‘지축역 반도유보라’도 평균 9.6대 1로 전평형이 1순위 마감됐다.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는 2022년 개통 예정인 8호선 다산역의 수혜가, 지축역 반도유보라는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2020년 개통되면 교통 편의성의 향상될 것으로 정망되는 단지다.
앞으로도 철도와 고속도로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는 단지가 속속 공급될 계획이다.
경기 김포에서는 신동아건설과 롯데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캐슬앤파밀리에 시티’가 다음달 분양될 예정이다. 이곳은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이 오는 2018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인근에 위치하는
현대건설(000720)의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에도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단지다. 지난 17일 개관한 견본주택에는 3일 동안 2만6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망이 좋아지는 지역은 인근 주택 수요가 몰리며 집값이 상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인구가 유입되면서 상권이 발달하기 때문에 생활 편리성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속초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조한진 기자 hj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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