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지나친 저가정책과 무리한 해외생산 확충, 이에 따른 품질관리 시스템의 과부화."
한국무역협회가 짚은 도요타 리콜사태의 핵심 원인입니다.
무협은 오늘 공개한 '도요타 리콜사태의 영향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이런 원인들로 대량 리콜사태가 빚어지면서, 품질의 대명사였던 도요타의 원천경쟁력이 훼손될 위험에 처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이 여기서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할지도 제시했습니다.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할 때, 원가절감에 치중하기 보다 기업의 품질과 서비스 등 원천경쟁력 유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국내생산 여건 개선을 통한 국내생산 확충이, 무리한 해외진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또 국내생산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발전적 노사관계 확립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도요타의 경우 무리한 해외진출이, 도요타시라는 하나의 공간에 집약돼, 설계, 생산, 교육까지 내부는 물론 협력업체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던 공조체제를 약화시켰는데요.
이에 따라 '카이젠' 즉 지속적인 품질개선을 추구한 도요타의 원천경쟁력이 퇴색됐습니다.
이에 대해 무역협회는 이러한 문제가 비단 도요타뿐만이 아니라 지속되는 엔고현상, 저가시장 위주의 소비시장 확대, 한국과 같은 '저가의 상대적 고품질'이라는 새로운 컨셉을 무기로 한 신흥 경쟁자의 대두 등으로 글로벌 경쟁상황에 직면한 일본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처해있는 딜레마라고 분석했습니다.
발전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무역협회는 한국 경제와 우리기업이 비록 일본과 도요타를 롤모델로 삼았지만, 이번 도요타 리콜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우리기업들이 해외 현지생산이 늘어날수록 품질 및 서비스 저하 위험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문제발생시 신속한 대응능력 배양 등 효율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위기 대처를 위한 체계 확립과 운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무리한 해외진출보다는 국내생산여건의 개선을 통해 국내생산 확대가 기존의 원천 경쟁력을 유지한 채 원가절감을 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생산여건 개선과 규제완화, 세제혜택, 환율안정 등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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