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8일 양재동 본사에서 양사 부회장 주재로 각각 2017년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하고 글로벌 시장변화 점검 및 내년도 생산 판매 전략을 논의했다.
양사 해외법인장 50여명은 법인장 회의에 앞서 이번 주 지역별 현안별로 다양한 사전 예비회의를 가졌다. 또한 시장상황 극복과 신차의 성공적 출시 방안 등을 토론했다.
우선 내년 권역본부 체제가 출범하는 3개 권역(현대차 미주·인도, 기아차 미주)을 포함 주요 해외시장별 유관부문의 유기적 체계와 내실 강화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법인장들은 각 지역 상황에 맞는 시장전략을 모색하는 한편 고객과 시장 변화에 민첩하면서도 유연한 의사결정으로 현장 경쟁력을 제고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3개 권역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을 주요 권역으로 나누고 현지 시장전략 수립과 상품운용, 생산·판매 통합운영 등 '자율 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현대차(005380)는 내년 신형 싼타페를 필두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내년 코나-싼타페-투싼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소형부터 중형까지 전 SUV 라인업이 새롭게 개편되는 만큼 SUV를 통해 침체된 미국시장에서 돌파구를 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형 럭셔리 세단 G70의 미국 출시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차세대 수소전기차, 코나 전기차 등 현대차 기술력을 집약시킨 친환경 신차를 선보여 환경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000270)는 내년 유럽 씨드, 미국 포르테 등 각 지역별 베스트셀링 신차를 통해 판매를 견인하고 미국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 유럽 스토닉 및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을 본격 판매하며 SUV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프리미엄 고성능 모델인 스팅어의 미국과 유럽 본격 판매에도 기대를 하고 있다. 스팅어는 양 지역에서 모두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선정되는 등 현지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만큼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시장에서도 현대차는 지난달 공개 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ix35를 비롯 코나의 중국형 모델인 엔시노, 준중형 스포티 세단을, 기아차는 중국전략 준중형 SUV, A급 SUV를 출시해 반전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러시아 월드컵, 미국 슈퍼볼, 호주 오픈, PGA 제네시스 오픈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모멘텀으로 다각적인 브랜드 및 마케팅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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