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2차출시…이익 모멘텀 굳힌다
판매한도는 탄력적 운용 계획…내년 사업본격화 시 이익확대 전망
2017-12-11 16:00:33 2017-12-11 16:00:33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증권사 중 유일하게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이후 두 차례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 발행어음 분야를 확실한 수익 채널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 증권업계에서 최초로 발행된 ‘퍼스트 발행어음’ 상품의 2차 판매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1차 상품은 한도가 5000억원이었으며, 출시 이틀만에 판매가 완료될 정도로 증권가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2차 상품은 1차 판매와 동일한 조건으로 판매된다”면서 “다만 1차와는 달리 판매한도는 별도로 정하지 않고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퍼스트 발행어음 상품은 ▲7~180일 1.20~1.60% ▲181~270일 2.00% ▲271~364일 2.10% ▲365일 2.30%로 기간에 따라 수익률이 차등 제공된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발행어음형 CMA’ 수익률은 연 1.20%다.
 
업계에서는 발행어음 사업으로 증권사가 1~1.5%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하면서 발행어음 부문이 증권사의 향후 수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달금리를 1.8%, 마진을 1.5%로 가정했을 때 5000억원 규모의 발행어음 사업으로 약 57억원의 신규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0.13%p 증가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1,2차 출시를 합해 1조원 규모의 판매에 성공한다면 이로 인한 수익은 100억~1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1317억5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아울러 내년부터 발행어음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규모가 2조~4조원으로 확대될 경우 관련 이익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도 “한국투자증권의 초기 시장 선점효과와 이익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발행어음 사업 초반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수익이 나기는 어렵고 운용을 잘 해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확고한 수익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두 차례에 걸쳐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 발행어음 사업을 확고한 수익채널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유상호 사장이 지난달 27일 관련 상품에 가입하는 모습. 사진/한국투자증권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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