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관련주, 무더기 상한가
비트코인 제도권 편입 기대…보안주도 덩달아 들썩
2017-12-18 16:28:49 2017-12-18 16:28:49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무더기로 상한가에 들어갔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이어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하는 등 제도권 편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포스링크(056730)는 18일 전거래일 대비 860원(29.86%) 오른 3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자회사 써트온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링크를 운영하고 있다.
 
씨티엘(03617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이날 자회사 더블럭게임즈와 함께 개발 중인 가상화폐 ‘비트지코인’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2월에는 자체거래소를 설립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지코인을 거래할 계획이다. 모다(149940)도 게임 아이템거래 중개 사이트 업체인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게임 마일리지를 가상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 밖에 옴니텔(057680), 비덴트(121800), 디지탈옵틱(106520), 한일진공(123840), 엠게임(058630) 등도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거나 거래소 지분을 가진 기업들이다. 비덴트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일진공은 암호화폐 거래소 KCX(Korea Cryptocurrency Exchange)의 최대주주로 알려졌다. 엠게임은 지난 9월 가상화폐 채굴 및 거래소 운영 등 가상화폐 관련 공동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가상화폐주들의 무더기 상한가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이어지고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제도권 내 편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6시(현지시간) CME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개시했다. 이에 앞서 CBOE는 지난 10일부터 거래를 실시했다.
 
한편 가상화폐 거래소의 보안이슈가 부각되면서 보안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한컴시큐어(054920)는 이날 19.90% 급등했으며 SGA(049470)도 14% 넘게 뛰었다. 한컴시큐어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링크에 보안기술을 공급한 데 이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4~5곳과도 협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GA는 지난 2014년 비트코인 거래 전용 서버 보안솔루션과 모바일 보안솔루션을 출시했다. 
 
18일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설치된 전광판을 바라보는 시민의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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