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국가보훈처는 19일 서울 중구 연세대 세브란스빌딩에서 현봉학 박사 동상건립 1주년 기념식 및 현봉학박사 기념사업회 창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 박사는 6·25전쟁 중이던 1950년 12월 국군과 유엔군이 흥남부두를 통해 철수하던 중 미군 지휘관을 설득해 피난민들이 미군 함정에 탑승할 수 있도록 기여한 인물이다. 현 박사의 노력으로 약 10일간 193척의 군함에 10만5000명의 병력과 함께 10만여명의 피난민이 남한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특히 흥남부두를 떠나는 마지막 배인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1950년 12월23일 배에 실려있는 군수물자 25만 톤을 버리고 1만4000명의 피난민을 태워서 경남 거제도로 이동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방미 중 “메러디스 빅토리 호에 오른 피난민 중 저의 부모님도 계셨다”며 “흥남 철수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는 말로 감사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현 박사 동상 제막식에도 참석했었다.
기념식에는 피우진 보훈처장을 비롯해 한승경 현봉학박사 기념사업회 이사장과 흥남철수작전 피난민 유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피 처장은 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19일 서울 중구 연세대 세브란스빌딩에서 열린 현봉학 박사 동상 제막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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