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제천 화재현장 찾아 유가족 위로…범정부 대책 약속
"황망한 일이 벌어졌다"…현장 소방관·자원봉사자 격려도
2017-12-22 17:41:21 2017-12-22 17:41:2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사망자 29명이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을 직접 찾았다. 문 대통령은 현장을 수습중인 소방관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희생자들이 안치된 인근 병원들을 차례로 방문하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박수현 대변인과 민방위복을 입고 현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소방당국으로부터 화재와 수습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들으며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들은 뒤 건물 정문 방향으로 향해 전소된 차량들이 있는 1층 내부에서 작업 중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어 화재건물 맞은편 공터에 마련된 제천소방서 긴급구조통제단과 현장지휘소를 비롯해 지원대기소, 제천시 재난안전대책, 자원봉사자 텐트를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긴급구조통제단 상황판으로 자리를 옮겨 부상자 상태와 사망자들에 대한 장례 절차를 묻기도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제천서울병원을 찾아 화재 사고 희생자들의 유가족들과 일일이 만났다. 문 대통령은 유가족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을 돌며 손을 잡고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한 중년 여성은 문 대통령을 보자마자 “사람이 죽었다”며 오열했고 문 대통령은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를 잃은 한 남성의 손을 잡고 다독이며 “황망한 일이 벌어졌다. 기운내라”고 말했고 “진상규명을 부탁드린다”는 다른 유가족의 원망 섞인 요청에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유가족들의 말을 경청하고 범정부차원의 대책과 사고 수습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제천서울병원에 이어 희생자들이 안치된 제일장례식장, 세종장례식장, 보궁장례시장 등을 찾아 부상자들을 살피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들이 안치된 병원을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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