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혁신파크가 공식 기관 방문자만 3000명 넘게 끌어모으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일까지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의 올해 공식 기관 방문 건수가 총 163건, 3010명이라고 25일 밝혔다. 작년 69건, 1443명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사전예약을 통한 중앙부처, 지자체, 대학, 연구소 등 국내·외 기관 공식 방문만 집계한 수치로, 시민 등 개별 방문 건수는 포함하지 않았다. 연말까지도 방문 신청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총 방문객 수는 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기관 방문도 31건, 700여명에 이른다. 싱가포르 국토청,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시 부시장단, 일본 메이지대학 등 10개국에서 서울혁신파크를 찾았다.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일본으로 모두 8차례였다.
지난 2015년 옛 질병관리본부 부지(면적 10만9691㎡)에 개관한 서울혁신파크는 혁신가에게는 사회 문제 해결의 실험 공간을, 시민에겐 배움·놀이가 있는 창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 완료된다. 청년허브,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50+ 서부캠퍼스 등 서울시 혁신정책 중간지원조직 7개를 비롯해 230여개 조직이 입주해 있고 국내·외 혁신활동가 1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는 청년정책,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같이 시가 추진하고 있는 협치와 혁신정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울혁신파크의 장점과, 최근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사회혁신 정책 추진이 활발해진 트렌드가 맞물려 방문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개관 초기에는 개인 위주의 단순 견학이 주를 이뤘지만, 입주 기관과 혁신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기관 단위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방문 목적도 서울혁신파크 운영 노하우 전수, 교육자원 활용, 입주기관과 협업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서울혁신파크는 기관을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 방문 프로그램’과 시민을 위한 ‘서울혁신파크 방문자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 중이다. 기관 방문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은 서울혁신파크 사이트의 ‘방문’ 메뉴를, 서울혁신파크 방문자 프로그램은 ‘혁신 활동’ 메뉴를 참고하면 된다. 기관 방문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최소 2주 전에 사전 예약해야 한다. 각 기관별 관심사에 따라 맞춤형 방문을 하도록 지원한다.
서울혁신파크 방문자 프로그램은 다채로운 사회혁신 활동 체험을 원하는 시민이 이용할 수 있다. 목공 원데이 클래스,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 생태 건축 및 집수리 강의, 디자인 소화기 만들기 등 10가지 주제(메이커, 생태·환경, 음식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40여개 입주 단체가 협업해 자치회 성격의 ‘방문자 프로그램 얼라이언스’를 꾸려 프로그램 개발부터 운영까지 관여하고 있다.
지난 3월 네덜란드 폰티스 대학에서 학생과 교수진 30여명이 서울혁신파크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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