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1조28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27일 증권가는 산업재 섹터의 투자심리가 당분간 침체를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현대중공업은 1조2875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증자할 계획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내년 3월27일이다. 조달한 자금은 단기적으로 차입금 상환을 하는데 활용하며, 장기적으로는 ICT 스마트기술(2300억원), LPG 및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연구개발(1900억원)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규모가 시가총액의 17%로 과하지 않고,
삼성중공업(010140) 유상증자 공시후 조선사의 자금확충 배경이 시황회복과 재무개선이라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주가 충격은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의 연이은 유상증자로 산업재 섹터의 투자심리는 당분간 침체를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잔고 감소세가 멈추느냐와 실적저점을 확인할 때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