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올해 국내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하는 등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대'가 열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인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현대차의 아이오닉 3종인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사진/현대차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한해 전기차 시장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EV)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이오닉 EV 모델의 올 1~11월 누적 판매량은 총 7164대로 같은기간 전체 전기차 판매량(1만2344대, 테슬라 제외)의 58%에 해당하는 수치다.
기아차 2018년형 쏘울 EV. 사진/기아차
르노삼성 SM3 Z.E(왼쪽)과 한국지엠 볼트 EV. 사진/각 사
이어
기아차(000270) 쏘울(1953대), 르노삼성자동차 SM3 Z.E (1878대), 한국지엠 볼트EV(392대)가 그 뒤를 따랐다.
르노삼성 트위지. 사진/르노삼성
국내 완성차업체가 수입·판매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기차도 총 651대가 팔렸다. 국내 최대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볼트 EV의 판매량은 392대이며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는 25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수입차업체의 전기차 판매량은 다소 주춤했다. BMW i3와 닛산 리프 등 수입 전기차의 판매량은 지난달까지 223대에 불구하다.
BMW i3(왼쪽)과 닛산 리프. 사진/각 사
i3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173대로 작년 같은기간(267대)보다 35.2% 감소했다. BMW는 내년 1분기 중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늘린 i3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을 선보이며 반전을 노릴 예정이다. 리프 또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리프의 누적 판매량은 4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2대)와 비교할 때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논란과 환경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며 "전기차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주행거리 등이 향상된 전기차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전기차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부터 전기차 구매 시 지원되는 보조금 혜택이 한 대당 최대 14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줄어들면서 전기차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또한 주행거리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적용, 전기차의 효율에 따라 국고보조금 지급 액수가 달라진다. 차등 지급 범위는 800만~1200만원이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