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공지능(AI)이 자동차와 결합했다. 자동차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에서, 올해는 AI 기반의 커넥티드카 기술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운전자뿐만 아니라 집이나 사무실과 대화하고 나아가 도시 전체와 소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국의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CES 2018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향후 수년 내에 모든 새로운 차량에 인공지능 비서 기술을 탑재해 음성, 동작 및 안면 인식은 물론 증강 현실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운전자와 차량이 긴밀하게 상호 작용하는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지능형 개인맞춤 운전석)'을 선보였다. 콕핏에서 "하이, 현대(Hi, Hyundai)"라고 말하면 음성인식 시스템이 작동된다. 사용자의 명령 또는 질문을 네트워크로 연결된 미국 사운드하운드의 인공지능 서버가 인식해 답을 하고, 차량 제어도 실행한다.
자동차와 생체신호 분석 기술이 결합된 웰니스케어도 등장했다. 현대차의 웰니스케어 기술은 웨어러블 센서 등을 착용하지 않고 운전자가 운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웰니스케어 시트에 내장된 레이더 센서와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섬유 전극 센서로 운전자의 심박수 등 생체신호를 측정·분석하고, 운전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운전 중 운전자의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경우 심호흡을 유도해 회복을 돕는다.
현대차 커넥티드카 콕핏 렌더링 이미지. 사진/ 현대차
닛산은 운전자의 뇌에서 전달되는 신호를 감지해 운전을 돕는 보조기술 브레인-투-비히클(Brain-to-Vehicl(B2V)을 내놨다. 가령 운전자가 머릿속으로 '가속 페달을 밟아야지'라고 생각하면 자동차의 자율주행 모드가 뇌파 변화를 감지해 차량 스스로 속도를 높인다. 의도된 움직임을 예상하고 미리 반응하면서 운전자의 실제 행동보다 0.2~0.5초 정도 더 빠르게 운전 조작을 실행할 수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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