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10선 약보합 마감…삼성전자 3% 약세
외국인 전기전자 2000억 가량 순매도…코스닥 3일 만에 하락, 820선 후퇴
2018-01-09 16:58:17 2018-01-09 16:58:17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2510선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실적 발표 후 외국인들이 전기·전자에서만 20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가 3%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3거래일 만에 반락하며 820선으로 밀렸다.
 
12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5포인트(0.12%) 내린 2510.23로 마감했다.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으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우며 장 중 25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2510선을 겨우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매도세인 개인이 2601억원을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기관은 2121억원, 외국인은 18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36%)가 가장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제조업(-0.81%), 비금속광물(-0.73%), 증권(-0.56%) 등도 하락했다. 반면 통신업(4.07%), 철강·금속(2.53%), 유통업(2.23%), 보험(1.84%)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3.11%)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4분기 실적 발표에 3% 넘게 하락했다. 이날 개장 직후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 15조8964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SK하이닉스(000660)(-1.66%)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물산(000830)(3.87%)은 배당 확대 정책 발표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SK텔레콤(017670)(3.76%), 삼성생명(032830)(2.8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25%), POSCO(005490)(2.17%) 등 대부분 종목도 상승했다.
 
글로벌 고객사를 상대로 스피커 사업을 영위하는 아남전자(008700)(29.88%)가 삼성전자와 하남의 자율주행솔루션 공개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LG이노텍(011070)(10.21%)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7.58%)는 미국의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52포인트(1.13%) 내린 829.99에 거래를 마쳤다. 장 내내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닥은 오후 들어 하락으로 돌아선 뒤 820선 후반에서 마감했다. 장 내내 매도폭을 늘린 기관이 4230억원을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4383억원, 외국인은 155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장 중 상승폭을 늘리며 32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한 셀트리온(068270)(-3.31%)은 하락으로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26%), 펄어비스(263750)(-3.76%), 바이로메드(084990)(-3.64%), 메디톡스(086900)(-3.62%) 등 대부분 종목도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0.10%) 오른 106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3%대 약세를 기록하면서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3일 만에 하락하며 820선으로 밀렸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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