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생활가전 렌털업체들이 경쟁사를 압도하는 특화 제품을 독점으로 내세우는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엇비슷한 제품군들이 즐비한 렌털시장에서 리딩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렌털업계 1위 코웨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 전자제품박람회인 CES 2018에서 '의류청정기 FWSS'를 처음 공개했다. 의류청정기는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를 결합한 제품이다. 옷 관리 기능뿐만 아니라 의류청정기가 있는 옷 방의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기능이 있다. '의류청정기'는 코웨이가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개념이다. LG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기존 의류관리기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로 공기청정 기능을 더한 제품 컨셉트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단순 의류관리기였다면 선보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환경가전기업인 코웨이가 옷뿐만 아니라 건강을 고려해 공기까지 함께 케어하기 위해 출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의류청정기는 올해 상반기 판매를 시작한다.
업계 추산 국내 안마의자 시장점유율 65%로 1위인 바디프랜드는 CES 2018에서 세계 최초 '브레인 마사지'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브레인 마사지'는 두뇌에 혈액 공급을 촉진하는 마사지 등으로 머리를 맑게 한다. 이 기술은 회사 내 '메디컬 R&D센터'가 연구·개발했다. '메디컬 R&D센터'는 내과·신경외과·정형외과·한방재활의학과 등 전문의 5명을 포함해 20여명으로 구성돼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메디컬 R&D센터가 수면 관련 프로그램, 소화촉진, 숙취해소 등의 건강 관련 차별화된 기능을 연구·개발했다"고 말했다.
교원그룹의 생활가전 브랜드인 교원웰스에는 업계 최초 식물 재배기 렌털 사업인 '웰스팜'이 있다. 웰스팜은 식물공장에서 수경재배로 자란 안심채소를 모종상태로 집까지 배송한 뒤 재배해 먹는 시스템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중견기업이 대부분인 렌털업계는 대기업 등과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론칭한다"며 "차별화된 신규 제품 출시는 해당 분야를 선점해 리딩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생존전략을 하나 더 갖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코웨이는 2018 CES에서 '코웨이 의류청정기 FWSS(Fresh Wear Styling System)'을 선보였다. 사진=코웨이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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