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기아자동차 노사가 15일 27차 임금교섭을 열고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차(000270) 노사는 어려워진 경영환경에 대한 상호 이해와 2017년 교섭 마무리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합의점을 이끌어냈다. 지난 5월 11일 상견례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의 주요내용은 기본급 5만8000원 인상(호봉승급분 및 별도호봉승급 포함), 성과격려금 300%+28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40만원 등이다.
또한 이번 합의안에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사회공헌기금 20억 출연, 정년퇴직 예정자 지원 프로그램의 확대 개편 등 노사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종업원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더해 기아차 노사는 2016년 합의한 사내하도급 특별채용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채용 관련한 테스크포스(TF)팀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사내하도급 문제해결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잠정합의는 파업 등 생산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임금교섭 합의안을 도출함으로써, 노사문제로 인한 기아차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줄였다는 평가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한해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부담 가중,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 등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새해를 맞이하여 노사가 함께 노력해 합의점을 찾았다”며 “노사가 합심해 당면한 난관들을 극복하고,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적기에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8일 실시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본사.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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