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설립 과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이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최근 소환한 김성우 전 다스 사장으로부터 이러한 내용이 담긴 자수서를 제출받았다.
김 전 사장이 제출한 자수서에는 다스의 전신인 대부기공의 설립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받았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07년 검찰과 2008년 정호영 특별검사팀 수사 당시 다스에 대해 허위로 진술한 부분이 있고, 이번 조사에서는 제대로 답변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 전 사장은 2007년~2008년 조사에서는 다스가 이 전 대통령과 무관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권승호 전 다스 전무도 김 전 사장과 비슷한 취지의 자수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다스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보관된 정황을 포착해 지난 3일 전 직원 A씨의 경북 경주시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그동안 다스 의혹을 취재해 온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지난달 26일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나와 취재 자료를 제출했다. 앞서 장모 옵셔널캐피탈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의 압박으로 옵셔널캐피탈이 전 BBK 투자자문 대표 김경준씨에게 받아야 할 140억원이 다스로 넘어갔다"며 이 전 대통령과 김재수 전 LA 총영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 등 참여연대, 민변 관계자들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주)다스 대표이사, 실소유주(성명불상)의 횡령·조세포탈, 정호영 특검의 특수직무유기 등 혐의 고발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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