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앞으로 서울 시민은 응급상황시 119에 신고할 경우 가까운 자동심장충격기(AED) 지점과 실시간 소방차·구급차 위치를 전송받게 된다.
서울시는 ‘2018년 새로워지는 소방안전 5대 대책’을 17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출동 소방차·구급차 위치 정보 알림 서비스 ▲AED 위치정보 안내 서비스 ▲구급차 실시간 병원 정보 조회 시스템 ▲더 촘촘한 소방안전 인프라 구축 ▲제천화재 유사 사례 재발방지 제도 개선 등이 있다.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서울의 119 신고자는 출동한 소방차와 구급차의 실시간 위치정보, 출동대원의 연락처 등 정보를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스마트폰 앱 또는 문자 등으로 전송하는 방안을 두고 현재 기술 검토 중이며, 하반기 구급차에 시범운영하고 앞으로 소방차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고자는 서울에 있는 AED 1만200개 중 가장 가까운 기기의 위치도 전송받는다. 그동안 일반인이 심정지환자에게 AED를 사용한 건수는 2014년 15건, 2015년 9건, 지난해 11건으로 제자리 걸음이다. 이번 위치정보 안내 서비는 AED 시행률과 심정지환자 소생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구급차의 내부와 외부에 효율적인 환자 이송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오는 6월 차량 내부에는 치료 가능한 병원을 바로 확인해 이송할 수 있는 실시간 병원정보 조회 시스템을 설치한다. 기존에는 구급대원이 상황실 내 직원과 전화 통화해 병원을 확인하는 방식이라 상황 변화에 대처하기 힘들 때가 있었다. 병원에 도착한 환자를 다시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재이송률이 0.4%에 이를 정도다.
구급차 뒷면에는 이송 중인 응급환자의 상태를 일반 운전자에게 알려줄 수 있는 ‘응급환자이송 LED 알림판’을 설치해 양보를 유도한다. 올해는 30대에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늘린다.
최근 신규 주거인구가 많은 세곡지구에 119안전센터가 4월 문을 열고, 서초·성동·서대문·양천구에는 지진체험교육장이 추가로 신설된다. 또 제천 화재 같은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건물 신축시 지상 1층 필로티주차장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작년에 제도를 개선했다.
작년 2월21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주상복합 신축공사장에서 작업자가 추락한 사고가 발생해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