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금융당국의 국내은행 대상 채용비리 조사 결과 5개 은행에서 22건의 비리 정황이 드러났다. 금감원은 해당 내용을 수사기관으로 넘겼다.
금융감독원은 26일 11개 은행에 대한 현장검사 결과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9건, 특정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면접점수 조작 7건, 채용 전형의 불공정한 운영 6건 등 총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채용비리 정황 외에도 채용절차 운영상 미흡한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운영하지 않은 은행이 3개였으며 임직원 자녀 등에 대한 채용혜택을 부여한 은행 2개, 채용평가 기준이 불명확한 은행 3개, 전문계약직 채용에 대한 내부통제가 미흡한 은행 2개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적발 내용은 금감원이 정부의 채용비리 근절을 위한 기본 방침에 따라 지난해 말과 올해 1월 중 2회에 걸쳐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채용 업무의 적정성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한 결과다.
금감원은 채용비리 정황을 수사기관에 이첩하고, 절차상 미흡 사례에 대해서는 은행에 제도 개선을 지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은행별 모범사례 및 검사 결과 미흡사항 등을 토대로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채용 관련 Best Practice(모범경영 방침)을 마련할 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체점검 결과 일부 채용시스템에 미비점이 있었음에도 부정청탁·채용사례가 없는 것으로 보고 돼 현장점검을 실시하게 됐다"라며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 후 발표될 정부의 제도개선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Best Practice에 반영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국내 5개 은행에서 22개 채용비리 정황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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