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신형 싼타페를 출시하면서 국내 SUV 시장의 판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현대차(005380)는 신형 싼타페를 내세워 현재 중형 SUV 1위인 쏘렌토를 넘어선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30일 서울 강남구 소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신형 싼타페를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싼타페는 2012년 출시된 3세대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7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신형 싼타페의 사전계약을 개시하며, 다음달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제품개발 초기부터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디자인부터 패키지, 주행성능, 안전 및 편의사항에 이르기까지 목표고객의 차량이용 분석 결과를 적극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중형 SUV 고객은 자녀 등 가족이 많이 탑승하는 뒷자석과 차량 후방의 안전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크다는 점에 착안해 안전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
특히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안전 하차 보조(SEA)’ 기능은 차량이 정차 후 승객이 내릴 때 뒤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되면 경고를 보내고 뒷좌석 도어의 잠금상태를 유지해 영유아의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후석 승객 알림(ROA)’은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릴 때 뒷좌석 동승자가 하차하지 않고 실내에 남아있는 것으로 인지될 경우 경고를 해 영유아의 차량 방치사고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아울러 기존 모델 대비 전장 및 휠베이스 증가, 후석 승객의 실사용 공간 확대, 강인하고 역동적인 디자인도 신형 싼타페의 특징이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출시를 통해 중형 SUV 분야 1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다.
싼타페는 2012년 3세대 모델 출시 이후 2015년까지 중형 SUV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2016년 판매실적은 7만6917대로 쏘렌토(8만715대)에 역전당했다. 작년에는 5만1661대로 급감하면서 쏘렌토(7만8458대)와의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판매목표를 월별 1만대로 설정했다. 3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진다고 감안하면 연간 10만대 규모다.
현대차는 작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회복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신차효과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해야 하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올해 첫 신차인 신형 싼타페의 성적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에 대한 글로벌 시장 전략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다음달 신차발표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신형 싼타페가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30일 사전 미디어 설명회에서 신형 싼타페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신형 싼타페의 렌더링 이미지 모습. 사진/현대차
신형 싼타페 전측면 렌더링 이미지 모습. 사진/현대차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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