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 회장)가 2008년 1분기 국내 15만 8338대, 해외 55만 4191대 등 국내외에서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한 총 71만 2529대를 판매해, 1분기 판매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고 1일 밝혔다. (CKD제외)
3월 한 달간 실적으로는 국내 5만 8651대, 해외 19만 9744대 등 국내외 총 25만8395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12.4% 증가했다.
현대차의 1분기 판매가 7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계절적 비수기에도불구하고 국내외에서 신차 판매 호조 및 해외공장 선전으로 이 같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현대차는 1분기 국내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한 15만 8338대를 판매해, 분기시장점유율 52.4%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 트랜스폼이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33.8%나 늘어난 3만 6404대가 판매돼 내수 최다판매 차종 1위를 지켰으며, 생산이 본격화된 럭셔리카 제네시스는 7982대가 판매돼 단숨에 국내 고급 대형차 시장 1위 차종에 올랐다.
또한 3월 처음으로 월간판매 3000대를 돌파한 i30는 1분기 7650대를 판매해 해치백 돌풍을 이어 갔다.
해외 역시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갅보다 18.1% 증가한 55만 4191대를 판매해 호조세를 이어갔으며, 이 가운데 국내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의 해외 수출이 28만 4813대, 해외공장 생산 판매량이 26만 9378대를 차지해 각각 16.2%, 20.1% 증가했다.
주요 시장별로는 미국시장에서 아반떼와 싼타페가 美 컨슈머리포트誌에 의해 ‘올해 최고의 차’에 선정되는 등 현지 호평에 힘입어 판매를 이끌고 있다.
유럽은 전략모델 i30가 판매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서유럽시장은 일부 국가에서 이산화탄소(CO2) 세제도입 등 규제 강화로 SUV 차종의 산업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투싼 등 SUV 모델의 판매가 줄어든 반면, 러시아를 포함한 중·동유럽에서는 i30외에도 엑센트, 아반떼, 쏘나타가 현지에서 고객과 언론의 호평 속에 판매가 크게 늘었다.
또한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는 엑센트, 아반떼, 투싼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분기 해외공장 판매도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증가한 26만 9378대를 판매했다.
인도공장이 2공장에서 생산하는 i10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체판매가 40% 이상 늘어나 해외판매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 외에도 중국, 터키공장 역시 1분기 들어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3월 한 달간 해외공장 판매는 총 9만 987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나 늘어나 월간 최다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미국 경기 침체, 고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급속히 어려워지고 있지만, 중국 2공장 가동 등 지속적인 글로벌 경영을 통해 연간 내수·수출 3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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