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올해 OTT(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의 자체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의 충성 고객 확보에 집중한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장은 8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 SK텔레콤 기자실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트래픽의 총량을 늘리기보다 고객의 재방문·댓글 사용을 통한 커뮤니티 활성화 등 충성도 높이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공개한 3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총 600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 건수는 줄어들더라도 충성도 높은 가입자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모델들이 옥수수의 UI 개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모바일 콘텐츠의 소비 성향은 자신이 좋아하는 웹툰 캐릭터, 배우 등을 좇는 팬덤(fandom)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 기존 TV와 다른 점으로 꼽힌다. 김 본부장은 "옥수수하면 떠오르는 시그니처(특징)를 확보할 것"이라며 "현재 선보인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즌제로 운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외주 제작사와 함께 만드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자사 제작비 부담 비중도 늘린다. 이상진 SK브로드밴드 모바일콘텐츠팀장은 "올해 SK브로드밴드의 제작비 부담 비중을 50~100%까지 늘린 콘텐츠를 드라마 1편, 영화 1편씩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 금액은 지난해보다 약 세 배 늘릴 계획이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옥수수에 콘텐츠 추천 기능을 도입하고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변경했다. 추천 기능은 유·무료 여부, 평점, 시청 횟수와 이력 등을 분석해 개인의 성향에 맞는 콘텐츠를 알려준다. 홈 화면 메뉴는 홈·랭킹·MY로 구성됐다. My메뉴에서 개인 추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지난 2016년 출시된 옥수수는 2년만에 국내 OTT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조회 수 기준 2016년 1월 7.1%였던 옥수수의 점유율은 2017년 12월 8.7%로 상승해 전체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66.1%를 기록한 유튜브다. 네이버TV(7.4%), LG유플러스 비디오포털(5.8%), KT 올레tv 모바일(4.5%) 등이 옥수수의 뒤를 이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