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아베, 한일 위안부 합의 이견차 재확인
2018-02-09 21:01:43 2018-02-09 21:51:2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 여부와 관련해 이견을 보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후 강원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한일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열고 양 정상이 회담에서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는 국가 대 국가의 합의로 정권이 바뀌어도 지켜야 한다는 게 국제원칙”이라며 “일본은 그 합의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약속을 지켜온 만큼 한국 정부도 약속을 실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가 해결되지 못했다는 결정은 지난 정부의 합의 이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국민들이 합의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그분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가 아물 때 해결될 수 있는 것이지, 정부간 주고받기식 협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계속해서 함께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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