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대한항공, 한국공항이 한진해운홀딩스와 한진해운의 경영권 강화를 목적으로한 한진해운홀딩스 유상증가 참여를 공시했다.
강성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한진해운의 계열분리에 관한 언급들을 통해 추측할 때, 대한항공 등의 한진해운홀딩스 유상증자에 대한 참여는 충분히 예상되었던 내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시가 한진해운홀딩스와 한진해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최은영 회장과 조유경, 조유홍, 양현재단 등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해운 주식 682만1375주(9.2%)도 한진해운홀딩스 신주로 전환될 것은 확실시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한항공 등의 유상증자 참여가 확정됨에 따라 양대 주주의 지분율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 등이 경영권 강화를 증자 참여 목적으로 명기한 점도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진해운의 경우, 한진해운홀딩스의 지분이 확대되면서 유통주식수가 실질적으로 감소하는 효과가 예상된다"며 "현재 한진해운주식의 대주주는 한진해운홀딩스(12.3%), 최은영 회장 등(9.2%), 대한항공(9.1%) 등인데, 유상증자를 통해 최은영 회장 측과 조양호 회장 측(대한항공 측)의 지분이 모두 한진해운홀딩스의 지분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업황회복과 더불어 진행되고 있는 주가 강세를 가속화할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향후 경영권 구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대주주의 물량이 시장에 출회할 가능성은 사라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진해운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가 1만7000원, 한진해운에 대해서도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2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한진해운홀딩스의 유상증가 진행과정은 지속적으로 주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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