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중구는 아이돌보미를 2배 늘리고 5곳에 돌봄센터를 조성해 365일 어떤 상황에서든 아이 돌봄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구가 내달부터 새로 시행하는 온아이 돌봄사업을 살펴보면 탄력적인 대응이 부족한 기존 돌봄 서비스 체계를 손질해 보다 많은 가정에 언제든 양질의 돌봄 혜택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돌봄 대상은 가계 소득과 관계없이 0세부터 초등학생 3학년까지다. 구는 현재 7900여명의 대상 아동 중 46%인 3600여명이 어린이집, 초등 돌봄교실 등 돌봄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서비스를 받고 있는 아동도 등·하교, 하교 후, 휴일 등 돌봄 사각시간대와 질병 등 돌발상황에 맞춤 서비스가 필요한 실정이다.
구는 올해 안에 현재 85명인 아이돌보미를 170명까지 2배 확충한다. 이를 위해 전직 보육교사, 간호사 등 전문직 경력단절여성으로 인력풀을 만들어 인성 검사와 함께 기본교육과 현장실습 총 90시간으로 이뤄진 교육프로그램을 거쳐 우수한 아이돌보미를 양성할 계획이다.
자치구 최초로 양성교육 참가자에게 교통비를 지원하고 돌보미 모두에게 보육교사, 미술심리치료사 등 전문자격증 취득 기회를 준다. 월 60시간 이상 활동한 모든 돌보미에게도 활동비를 추가 지급하는 등 실질적인 보상이 주어진다.
또 돌보미 확충을 토대로 등·하교 서비스, 숙제 지도, 학원 챙겨 보내기, 병원 동행 등 다양한 형태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온아이 돌봄은 부모의 출장, 아동의 질병 등 긴급하게 필요한 경우라도 우선 서비스를 제공한 뒤 사후 신청을 받아 처리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서비스 이용요금은 올해 정부단가인 시급 7800원을 기본으로 하되 부모와 돌보미간 협의에 따라 1만1700원까지 조정할 수 있다.
이른 아침이나 야간시간대, 영어 학습지도나 미술심리치료 등 특화된 돌봄, 급작스런 당일 돌봄 수요 등 특수한 경우에는 서로 논의해 금액을 올릴 수 있도록 허용한다.
특히, ‘중구형 온아이 돌봄센터’는 복지관이나 아파트 공용공간 등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아이를 맡아준다.
돌봄이 절실히 필요한 시간에 운영시간을 맞췄으며, 전문 인력이 등하교도 함께하는 등 방과 후 시간으로 한정된 기존 돌봄센터 서비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갔다.
정원은 20명으로 소득과 무관하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이용자가 내지만, 간식이나 저녁식사 비용 등을 실비 수준으로 책정해 부담을 낮췄다.
구는 오는 4월부터 1곳을 시범 운영하면서 돌봄수요가 많고 장기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지역에 9월까지 2곳, 내년 상반기까지 2곳 총 5곳의 돌봄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 관악구의 한 아이돌보미 이용 가정에서 취업모와 아이돌보미 등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여성가족부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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