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구조조정안에 관한 새로운 타협안을 내놓는 등 노조와 회사 사이에 꽉 막혀 있던 협상에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26일 열린 제9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10% 삭감, 상여금 100% 반납, 근로자 311명 도급화(위주인력, 아웃소싱) 등을 담은 새 협상안을 제시했다.
회사측이 요구한 기본급 20% 삭감, 상여금 200% 반납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와 회사 모두에게 금호타이어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의지가 있다는 점이 확인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현금이 없어 3개월째 근로자 임금을 지불하지 못했고, 원료를 사오지 못해 생산까지 중단해야 할 처지다.
채권단이 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노조가 구조조정안에 동의하기 전에는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연말과 휴일에도 쉬지 않고 협상해 다음달 2일까지 구조조정 자구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회사는 다음달 3일부터 해고 예고 통보를 예정된 대로 실행하겠다고 밝혀, 갈등의 여지도 남아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