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 전무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날 오전부터 다스 관련 사건 수사를 위해 이 전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 전무를 상대로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된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이영배 ㈜금강 대표이사와의 공모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들은 이 전무가 설립한 에스엠의 자회사 다온을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동안 논란이 된 다스 실소유주에 대한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현재 다스의 지분은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회장이 47.26%,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고 김재정씨의 아내 권영미씨가 23.6%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국장은 지난 2008년 정호영 특별검사팀 수사 때와는 달리 최근 검찰 조사에서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영 특검팀은 이 국장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2008년 2월 "다스 지분 주식은 전부 김재정, 이상은의 개인 자금으로 매수한 사실이 밝혀졌고, 다스의 실질적인 운영자는 내부 보고, 결재문서, 계약서 등 객관적인 증거에 근거해 이상은으로 밝혀졌다"며 "다스 법인 계좌에 대한 추적 결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지분을 차명 보유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이 전무를 조사한 후 이 회장도 불러 조사하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일정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다스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뇌물·횡령·직권남용 등 혐의를 모두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통령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통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2012년 10월26일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뒤 서울 서초동 이광범 특검 사무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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