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미대화 조속히 열려야"…북 대표단 "대화 용의 있다"
평창서 한 시간 동안 김영철 등 북 대표단 접견
2018-02-25 21:01:47 2018-02-25 21:01:4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북측 고위급 대표단도 “북미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만나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이어 폐회식에도 대표단을 보내 축하를 해줘 평창올림픽이 안전하게 치러진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특히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고 공동입장을 해서 전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줬다. 남북의 이런 노력으로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앞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측 대표단도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지니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 대표단 역시 “북미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며 “북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데 생각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북측 대표단의 대화는 이날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평창 모처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김영철 부위원장 등 북쪽 대표단 8명 전원과 접견을 한 뒤 김 부위원장, 리선권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이 배석했다.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내빈들이 폐회식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윗줄 왼쪽 빈센트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윗줄 오른쪽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아랫줄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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