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이 작년 고점대비 3조원 가량 줄면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CMA잔액은 37조774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8월 40조8772억원에 비해 3조967억원 줄어든 것.
CMA 잔액은 지난해 7월부터 지급결제서비스 시행과 맞물려 고금리 혜택을 앞세운 증권사들의 고객유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연초 이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CMA 붐' 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큰 인기를 끌면서 CMA잔액은 작년 초 30조9114억원에서 지난 8월까지 10조원에 가까운 급증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CMA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던 금리가 하락하면서 CMA 의 인기도 주춤해진 것. CMA 기본 수익률은 환매조건부채권(RP)형 기준으로 직년 4~5%대에서 올해 2%대로 급감했다.
여기에 CMA 등장에 위협을 느낀 은행권에서도 4%대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부동자금을 끌어 모은것도 CMA 자금이탈 현상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은행 금리가 높고 CMA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현 상황에서 시중 자금이 고금리를 쫓아 움직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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