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으로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전반의 성폭력 문제를 조사키로 하는 등 수습책 마련에 나섰다. 전날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안 전 지사에 대한 제명 및 출당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민주당은 이날 오전에 열릴 예정이던 원내대책회의까지 취소하며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당은 ‘젠더폭력대책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안 전 지사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고, 별도의 성폭력범죄 신고상담센터 설치 등을 통해 국회 전반의 성폭력 문제를 조사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남인순 TF 위원장은 “당 젠더폭력대책TF를 오늘부터 당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회로 격상해 제도 개선 및 당과 국회 내에서 벌어지는 성폭력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회 내에 독립기구인 인권센터를 조속히 설치, 외부의 젠더 전문가를 채용해 성폭력 및 인권 전반에 대한 상담 및 교육 예방 업무를 수행하도록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큰 충격을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엄마 된 심정으로 단단한 각오를 가지고 그릇된 성문화를 바꾸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추 대표는 “성폭력범죄신고상담센터를 설치하고 전담 인력을 두어 국회의원, 당직자, 보좌진의 성추행 및 성희롱에 대한 미투가 있을 경우 철저히 조사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국회의 독립기구인 인권센터를 설립하고 외부 전문가를 채용하여 성폭력 및 인권 전반에 대한 상담과 교육, 예방 업무를 전담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젠더폭력대책TF 긴급회의를 하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를 마친 남인순 위원장(가운데) 등이 회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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