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AI기술 확보 사활…게임개발·운영 등 전방위 적용
100여명 규모 연구센터 운영…"게임넘어 전 IT분야 확대"
2018-03-15 16:00:00 2018-03-15 1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김택진 대표 직속의 2개의 신기술 센터를 운영하며 인공지능(AI)과 자연어처리(NLP) 등 미래 먹거리가 될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 100여명의 규모의 연구조직으로 게임과 언어, 비전 등 5개 분야의 AI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게임을 넘어 다양한 IT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15일 엔씨소프트는 경기 판교 사옥에서 열린 ‘AI 미디어 토크’에서 AI와 NLP를 주축으로하는 2두개의 센터에서 게임AI와 스피치, 비전TF, 언어AI, 지식AI 등 5개 분야 기술영역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김택진 대표 직속 조직이며, 소속된 인력은 100여명이다.
 
15일 경기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열린 'AI 미디어 토크' 행사에서 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이날 이재준 엔씨소프트 AI 센터장은 "AI기술로 엔씨의 새로운 미래 경쟁력을 창출해보자는 관점에서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AI를 적용함으로서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게임을 중시하지만 게임을 넘어 IT분야 전체에서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택진 대표는 지난달 임직원을 대상으로 열었던 'AI 데이'에서 "아날로그 시대가 프로그래밍 기반의 디지털 시대로 전환됐듯 이제는 AI가 데이터를 학습하는 '러닝'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고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회사는 AI 전문 연구인력 육성과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으며, AI센터와 NLP센터는 서울대, 카이스트 등 국내 AI 분야 연구실 12곳과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연어처리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임해창 전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가 NLP센터에 자문교수로 합류했다.
 
AI센터는 게임AI랩과 스피치랩, 비전TF 등 세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이 AI 기능을 적용해 게임 플레이 방법에 대한 조언을 받는다거나 AI와 결투하는 환경을 만든다. 지난 2016년에 PC온라인 '블레이드앤소울'의 사용자가 AI와 결투(비무)를 하는 환경을 적용한 바 있는데, 현재 사람과 비슷한 플레이의 느낌을 만들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비무 2.0 버전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스피치랩은 말하는 사용자가 누군지 알아보고 감정을 인식, 환경을 파악하는 연구를 한다. 엔씨소프트 서비스에 최적화된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하기 위해 자체 개발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비전TF에서는 캐릭터의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채색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NLP센터는 언어AI랩과 지식AI랩으로 구성된다. 언어AI랩은 자연어처리 기반 기술 외에도 질의응답 기술, 대화 기술, 문서요약 기술, 이야기 생성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지식AI랩은 텍스트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에서 지식을 추출해 저장하고, 여기서 새로운 지식을 추론하거나 생성·전달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장정선 NLP센터장은 "AI 기술로 사람과 AI가 자연스럽게 정보를 주고 받고 소통할 수 있다"며 "사용자가 관심 있어 할 만한 정보를 알려주고 궁금한 걸 물어보면 답해주는 AI 친구를 만드는 것이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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