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원비디' 중국서 돌풍
지난해 280억원 매출 달성…'원비레드' 라인확대 예정
2018-03-20 15:03:08 2018-03-20 15:03:08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일양약품(007570)의 인삼 드링크제 '원비디'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최고 매출액을 매년 경신하고 있다. 중국에서 고급 인삼(고려인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매출 성장 전망이 밝다.
 
20일 일양약품에 따르면 원비디 중국 매출은 2013년 1억3058만 위안(환율 170원 기준, 약 222억원), 2014년 2014년 1억4420만 위안(약 245억원), 2015년 1억5850만 위안(약 269억원), 2016년 1억6046만 위안(약 273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에는 1억6533만 위안(약 281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원비디는 1971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고려인삼 드링크 자양강장제다. 효능이 뛰어난 100% 고려인삼만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 35억원 정도 실적에 그쳤으나 중국에선 수출 효자제품이다. 원비디는 1997년 당시 국내 제품 중에는 유일하게 보건의약품으로 중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현재까지 4억병 넘게 팔렸다. 원비디 현지 판매는 중국법인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가 담당하고 있다.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는 1996년 길림성 통화현에 설립된 합작기업이다. 원비디 외 드링크 및 보건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원비디가 중국에서 선전한 것은 한국산 고려인삼 제품 수요가 높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전세계 인삼 관련 시장은 200억달러(약 21조4000억원)로 추산되며, 중국이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산 인삼은 고가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자국 인삼 가공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한국산 인삼을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삼, 홍삼 음료 등 기능성 음료 선호로 드링크제 소비 패턴이 변화하는 것도 요인이다. 중국 내 인삼 제품과 드링크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원비디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양약품은 홍삼 드링크제인 '원비레드'도 중국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원비레드는 홍삼 70% 에탄올연조엑스를 원료로 한 제품으로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됐다. 중국에서 원비디와 함께 대형제품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인삼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중국인만큼 인삼드링크 원비디에 이어 홍삼드링크 원비디레드로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일양약품 '원비디'가 지난해 중국에서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사진=일양약품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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