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대표기업인 650여명, '민간 경제협력 강화' 다짐
하노이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개최…양국 정상 참석
2018-03-23 18:30:00 2018-03-23 18:3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기업인 65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차원의 민간 경제협력을 다짐했다.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문재인 대통령과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 주석이 참석했다. 사진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문을 발표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시스
 
23일 대한상공회의소와 베트남상공회의소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양국 경협 이래 최대 규모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 주석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신흥 시장의 모범으로 탄탄한 성장을 일궈온 베트남 모습이 인상 깊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베트남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나라로 자리 잡았다"며 "아세안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베트남에서 활동 중이다"라고 보다 긴밀해진 양국 관계를 평가했다.
 
박 회장은 또 "이번 양국 간 정상회담은 협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새로운 협력에 맞춰 할 일이 많다"고 양국의 새로운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그는 수평적 산업 협력과 스타트업 협력 강화를 들며 "양국 기업들의 수평적 협력 기회를 늘려 아세안을 넘어 세계 시장에 대한 공동 진출 기회를 살려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국의 뜨거운 스타트업 열기를 협력의 지렛대로 삼아 공동 창업과 기술 개발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난다면, 부가가치가 높은 시장을 개척하고 일자리 증가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부띠엔록 베트남상의 회장도 환영사를 통해 "한-베트남 기업 간의 협력관계는 효율적이고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베트남을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로 인정하는 만큼 양국 정부와 경제인 관계도 한층 더 격상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기관단체 대표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등 기업인과 정부 대표 400여 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선 부띠엔록 베트남상의 회장, 당황안 베트남 전력공사 사장 등 베트남 대표 기업 및 정부 인사 250여명이 자리했다.
 
양국 경제인들은 각 국의 투자 환경을 비롯해 유망진출분야와 진출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베트남 투자청은 '베트남 투자환경 및 유망진출분야'를, 산업연구원은 '신남방 정책과 한-베트남 경제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하노이 인민위원회 위원장(시장)은 '하노이 비즈니스 환경과 사업기회'를 직접 소개했으며, 삼성전자와 비엣콤뱅크는 각각 '한-베트남 협력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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