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올해부터 IPO 성과 확대 전망
작년 주관실적, 대형경쟁사 4분의1 …삼성 "IPO 역량 적극 강화"
2018-03-28 08:00:00 2018-03-28 08: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IPO 등 인수금융 규모 면에서 다른 대형증권사보다 약세를 보였던 삼성증권(016360)이 작년 말부터 관련 인력을 확충하는 등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4대 증권사의 지난해 증권인수 및 인수수수료 규모는 총 175조원에 달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이 56조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래에셋대우가 50조원, NH투자증권 45조원, 삼성증권 24조원 수준이었다. 이 중 대표 주관회사로써 계약한 금액인 주관실적을 살펴보면 삼성증권은 다른 대형 증권사의 4분의1 수준이었다.
 
주관실적이 가장 많은 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29조원이었으며 미래에셋대우 22조원, NH투자증권 21조원이었다. 이에 반해 삼성증권은 5조원에 머물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자산관리(WM)위주의 영업으로 인해 IPO에서는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삼성증권은 작년부터 IPO를 포함한 IB 인력을 대거 충원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IB전문인력은 106명으로 작년 말보다 20% 늘어났다. 아울러 바이오 및 제약부문의 기업 활성화로, 약학박사 출신을 신규 채용하고 IPO2팀을 신설해 IPO 분야를 적극 확대 중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증권은 WM과 연계가 가능한 전문가를 대거 채용했다. 영업을 통한 확대보다는 기존 WM 고객을 활용한 전략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제약 바이오 부문 기업인 아벨리노랩, 압타바이오와 상장 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작년에 체결된 총 IPO 수임건수는 55건으로 그 중 리테일 연계 건수가 29건이다. 총 계약건수는 전년보다 9건 늘어났으며 리테일 연계건수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작년부터 IB에 집중하려고 관련 인력을 많이 충원했지만 영업인력 보다는 연계영업에 집중할 수 있는 인력을 발탁했다"며 "기존 WM 고객 중 개인회사의 CEO나 CFO를 대상으로 IPO 연계 영업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IPO 실적에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는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우리 WM고객 중 개인사업자가 많아 가지고 있는 풀을 활용한다면 1~2년 안에 다른 회사와 경쟁 가능한 수준에 다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이 IPO를 포함한 IB 인력을 확대하면서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 사진/삼성증권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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