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AK플라자는 감정노동자로 분류되는 협력사 직원(매장 매니저)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AK플라자는 지난 26일 수원 더AK타운 1~5층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 중 우수 매니저 50명을 대상으로 VIP 수준의 힐링 문화클래스 ‘플라워 아트’ 강좌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AK플라자 수원 더AK타운 M1층 스튜디오 AK에서 진행된 협력사 직원을 위한 문화클래스 ‘플라워 아트’ 강좌에서 매장 매니저들이 봄 분위기의 플라워 아트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AK플라자
직원 힐링 문화클래스 ‘플라워 아트’ 강좌는 플로리스트 심유정 강사의 강의로 진행됐다. 약 1시간 동안 라넌큘러스, 장미, 왁스 플라워, 디디스커스 등을 활용해 화사한 봄 분위기에 맞는 꽃 연출법을 강의하고 플라워 아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완성된 플라워 아트 작품은 본인이 소장하거나 근무하고 있는 매장에 직접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힐링 문화클래스는 감정노동으로 심신이 지친 매장 매니저들에게 VIP와 동일한 수준의 플라워 아트 체험을 통해 업무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그 만족감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 2016년 발표된 국가인권위원회의 유통사업장 노동환경 실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국 유통 사업장 114곳 3470명의 매장 종사자 중 61%가 고객에게 폭언, 폭행, 성희롱 등을 경험했고, 89.3%는 강압에 의한 감정표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K플라자는 수원 더AK타운을 시작으로 28일 구로본점에서 매장 매니저 30명을 대상으로 ‘플라워 아트’ 체험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전 점포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AK플라자 수원 더AK타운의 한 협력업체 직원은 “백화점은 고객 중심서비스와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우리가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며 “동료들과 함께 예쁜 꽃을 만들면서 담소도 나누고, 지친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각 점포 매장에서 고객을 직접 만나는 협력사 직원들이 AK플라자의 얼굴이고, 그들이 만족해야 고객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도 나올 수 있다”면서 “AK플라자만의 특화된 고객 서비스 창출을 위해 내부 직원이 먼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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