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김동오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고위 법관 가운데 재산 1위를 차지했다. 재산공개 대상인 고위 법관 가운데 100억원 이상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모두 5명이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전효숙)는 29일 김명수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을 포함한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등에 대해 2017년 한해 동안의 정기재산등록(변동) 사항(2017년 12월 31일 기준)을 관보에 공개했다. 2018년 재산변동신고 공개 대상자 172명(최초재산신고자 1명 계산에서 제외)의 총 재산 평균은 24억1101만원으로 지난해 22억9476만원보다 약 1억1600만원이 늘었다.
이들 중 재산이 증가한 대상자(가액변동을 반영하지 않은 순증감액 기준)는 137명(1억원 이상 증가 43명), 감소한 대상자는 35명(1억원 이상 감소 9명)이다. 순재산(가액변동 제외)이 증가한 대상자는 전년도 124명에서 올해 137명으로 13명이 증가했으며, 감소한 대상자는 전년도 45명에서 올해 35명으로 10명이 감소했다.
김 부장판사는 187억3410만원으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윤승은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48억1034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김용대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44억5547만원으로 3위, 조경란 특허법원장이 135억8604만원으로 4위, 최상열 광주고등법원장이 113억6720만원으로 5위에 자리했다.
심상철 수원지법 성남지원 원로법관이 97억9239만원으로 6위, 심담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74억7346만원으로 7위, 김우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70억8820만원으로 8위, 권순형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70억7883만원으로 9위, 김문석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67억4010만원으로 10위였다.
김 대법원장의 재산은 8억6904만원이었고 민중기 서울중앙지법원장은 32억7759만원, 최완주 서울고법원장은 14억777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동오 부장판사는 순증감액(가액변동 제외)과 총증감액(가액변동 포함)을 놓고 볼 때 지난해 가장 재산이 많이 늘었다. 특히 김 부장판사는 순증감액 기준으로 봉급저축 및 배우자와 자녀의 임대소득, 자녀의 수증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16억2884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개 후 3개월 이내(6월 말까지)에 공개대상자 전원에 대한 심사를 완료하여, 재산누락 등 불성실 신고자에 대하여는 공직자윤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경고, 징계요구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다.
2018년도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중 재산 총액 상위 10명. 사진/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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