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96억29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청와대 내 재산보유액 1위로, 지난해 청와대 입성 후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 주식을 팔아 예금액만 77억911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8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장 실장의 재산은 지난해 8월 신고한 93억1962만원보다 2억8300만원 증가했다. 청와대 참모진 평균재산 14억9781만원보다 6배 이상 큰 금액이다.
장 실장은 지난해 53억7000만원 가량의 유가증권를 보유해오다 청와대 입성 한 달여 후인 6월 뒤늦게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유했던 주식은 CJ E&M(1만3630주), LG디스플레이(8950주), 현대차(1300주), LG전자(1087주) 등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1000주 이상 다량 보유종목이 10개에 달했다. 장 실장이 시민운동을 하면서 경제민주화·재벌개혁 전도사로 불렸다는 점에서 비판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평가다.
장 실장은 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 조현옥 인사수석비서관,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과 함께 다주택 보유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장 실장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경기 가평 단독주택(1억9900만원)과 서울 잠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134.48㎡)를 보유했다. 잠실 아파트의 경우 12억5600만원으로 신고했지만, 실거래가는 2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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