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한 국산 무인 잠수정 '해미래(海未來)'를 상용화 하기 위한 연구소기업이 설립된다.
9일 해양수산부는 심해 무인잠수정인 '해미래' 상용화를 위한 연구소기업 '케이오프쇼어(K-OFFSHORE)'를 설립, 10일 대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개소식을 연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2007년 '차세대 심해용 무인잠수정 개발사업'을 통해 6000m급 심해 무인잠수정인 '해미래'를 개발, 미국·프랑스·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심해 무인잠수정을 보유하게 됐다. 그동안 해미래는 태평양 마리아나 해저 화산 탐사활동, 천안함 격침사건 조사 지원 등에 투입되며 성능을 인정받았다.
이에 해수부는 '해미래' 활용 영역을 국가 연구·탐사사업 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으로까지 넓히기 위해 작년 4월 12일부터 5월 9일까지 연구소기업 공모를 추진했다.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케이오프쇼어를 연구소기업으로 설립하게 됐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 자본금 중 20% 이상을 출자하고,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하는 기업이다.
해미래를 전담 운용할 연구소기업 케이오프쇼어는 해양플랜트 서비스 기업인 KOC의 현금출자(70%)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기술출자(30%)로 설립됐다. KOC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지난해 9월 해미래 상용화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연구소기업 설립을 준비했다. 이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이사회 승인과 법인 등기를 거쳐 올해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연구소기업으로 등록했다.
케이오프쇼어는 민간 기업의 경영 자원과 국가 연구기관의 기술력을 연계한 기업으로, 앞으로 해미래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탐사 장비보완 등 후속 연구개발에도 지속 투자해 나갈 예정이다. 또 수중건설로봇, 수중통신시스템 등 해수부가 개발 추진 중인 최첨단 장비들을 상용화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기준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이번에 설립되는 연구소기업이 우리 기술로 개발한 첨단 해양장비 상용화를 위한 기반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142억 달러 규모의 세계 무인잠수정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개발한 6000m급 차세대 심해용 무인잠수정 '해미래'.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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