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당초 전망보다 좋게 나타나면서 고용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9.7%를 기록했다. 지난달 일자리는 전월 대비 3만6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예상치 실업률 9.8%와 일자리 감소 6만8000개를 밑도는 것이다. 로이터통신과 다우존스는 지난달 각각 5만개와 7만5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북동부 지역에 내린 폭설로 일부 직장이 문을 닫음에 따라 일자리 감소수가 증가, 결과적으로 실업률도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부는 "일부 지역의 경우 폭설과 혹한 등 극심한 겨울 날씨로 고용 통계가 영향을 받았다"며 "다만 폭설이 통계에 얼만큼 영향을 줬는지는 정확하게 측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금융권에서 각각 6만4000개와 1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반면 제조업 부문과 서비스 부문에서 각각 1000개와 2만4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임시직 역시 4만8000개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임시직이 늘면서 불완전고용률은 지난 1월 16.5%에서 지난달 16.8%로 소폭 상승했다.
켄 메이랜드 클리어뷰이코노믹스 대표는 "미국 경제가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조만간 일자리가 감소가 아닌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엘렌 젠트너 도쿄 미츠비스 UFJ의 수석연구원도 “지난달 날씨의 영향이 없었다면 미국의 일자리가 증가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말해 향후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지난달 미국 동부지역을 강타한 폭설과 눈폭풍이 없었다면 일자리가 증가세를 보였을 것이라며 실업률이 이미 정점을 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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