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집안 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매트리스 홈케어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7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는 홈케어 시장에서 매트리스 부문은 올해 더욱 큰 폭 성장이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이달부터 홈케어 서비스 '전자랜드 클린킹'에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추가했다. 서울과 경기도 전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5월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하고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신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자랜드는 2016년부터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청소를 포함해 새집 증후군 제거, 배관 및 유리창, 일반 청소에 이르는 홈케어 서비스를 시작해 사업 영역을 매트리스로 확대했다.
매트리스 홈케어를 가장 먼저 시작한 업체는 코웨이다. 매트리스를 관리하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에 착안해 2011년부터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시작한 동시에 케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약 13만7000여대의 매트리스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판매계정 수가 11% 가량 증가했다. 전체 관리계정은 35만8000개에 이른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최근 들어 매트리스 매출이 가장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전 유통점 특성상 여전히 생활가전 홈케어 매출 비중이 높지만 올 초부터 지난달 5일까지 매트리스 홈케어 매출은 900% 증가세를 기록했다. 홈케어 제품군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홈케어 사업을 시작한 쿠쿠홈시스와 올해부터 홈케어 시장에 진출하는 교월 웰스 역시 세탁기와 에어컨, 냉장고 등 생활가전 외에 매트리스를 포함시키며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홈케어 서비스가 매트리스로 확대되는 것은 실내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기청정기 수요가 증가하는 데 이어 손에 닿지 않던 부분에까지 소비자들이 관리 필요성을 느끼게 되면서부터 서비스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매트리스 역시 집안 먼지나 집먼지 진드기로 인한 수요가 있었지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가구업계에서는 한샘이 관련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2014년부터 자사 매트리스를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관리 서비스를 시작하며 애프터 서비스를 확대해왔고, 현재는 매트리스를 포함해 세탁기와 에어컨 등 가전제품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홈케어 업체 관계자는 "생활가전 외에 매트리스 역시 한 번 구매하면 오래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집안 환경에 신경쓰는 여성들이 일반 청소기로 해결할 수 없었던 부분을 클리닝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올해 역시 관련 시장 규모 성장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집안 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생활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홈케어 시장이 매트리스로 확대되고 있다. 전자랜드는 이달부터 홈케어 서비스에 매트리스 케어를 포함시켰다. 사진/전자랜드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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