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카카오(035720)의 일본법인 카카오재팬이 현지 동영상시장 공략을 위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픽코마TV'를 여름께 출시한다.
17일 카카오재팬은 일본 토호 시네마스 롯폰기 힐스에서 모바일 만화플랫폼 '픽코마' 출시 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사업 성과와 신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픽코마TV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재팬이 일본에서 운영하는 만화플랫폼 픽코마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8억2400만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도 지난달 말 기준 29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출시 2년만에 눈부신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 1분기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통합 앱 매출액 기준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제치고 8위를 기록했고 일본 앱스토어 책 카테고리 인기 앱 순위 1위에 올랐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가 일본 토호 시네마스 롯폰기 힐스에서 열린 픽코마 출시 2주년 기념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회사는 픽코마에 이어 동영상 서비스 픽코마TV를 여름께 출시해 동영상시장에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픽코마를 통해 인기가 검증된 만화들을 영상화해 픽코마TV에 독점 공급하고, 반대로 픽코마TV 영상 콘텐츠들 중 인기가 높은 작품들을 만화로 재제작해 픽코마에 선보이는 방식으로 두 서비스간 시너지를 발휘할 예정이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일본은 여전히 오프라인 DVD시장이 연 4조3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아직 본격적인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이 도래하지 않은 과도기적인 상황이어서 충분한 사업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픽코마를 통해 파급력이 검증된 카카오만의 콘텐츠 감상법을 픽코마TV에도 응용 적용해 타사와의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디지털 콘텐츠협회에서 발행한 '디지털 콘텐츠 백서 2017'에 따르면 일본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매년 200억엔씩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 영상시장 규모도 최근 4조4500억엔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 주요 출판사와 한국 작가 등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카카오재팬은 작가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연내 한국, 중국, 일본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글로벌 만화 콘테스트' 개최 계획도 발표했다.
김 대표는 "픽코마가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기록한 눈부신 성장세는 훌륭한 작품과 이를 만드는 작가들이 있어 가능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에 단기적인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작가, 출판사들과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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