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또 합의에 이르러서 우리 민족과 또 평화를 바라는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 2층 회담장에서 김 위원장과 마주 앉아 “오늘 이 상황을 만들어낸 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이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닌 평화의 상징이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봄에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여기 판문점에 쏠려있다”면서 “우리 남북 국민들과 해외 동포들이 거는 기대들이 아주 크다. 그만큼 우리 두 사람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만큼 그동안 10년 동안 못한 이야기 충분히 다했으면 한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도 웃음으로 화답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걸어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 판문점공동취재단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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