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시작된 2018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전문가들은 비핵화·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에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는 것에는 신중한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앞으로 비핵화의 진전과 함께 남북미중이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한 의지 표명 정도가 공동선언문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5월 말~6월 초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합의가 이뤄지고 북핵 폐기가 진전되면 평화협정 체결 전 남북미중 정상이 한반도에서 만나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과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의견도 많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남북이 종전선언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정도면 의미있는 결과 아니겠나 싶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경우에 따라 한반도 내 전쟁재발 가능성을 막기 위해 적대행위를 중지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비핵화에 대한 원칙적인 측면을 넘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포기까지 나온다면 의미있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국군의장대 사열을 마친 후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판문점공동취재단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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