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주·부여·청양 상무위 비례 선정 논란
당원들 "예상 못했다…멘붕"…지역현실 외면 비판
2018-05-03 16:33:36 2018-05-03 16:33:36
[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위원회 상무위원회에서 부여지역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청양 지역위원회는 지난 2일 오후 상무위를 개최하고 부여 기초의원 비례대표 1번에 민병희 전 부여방송 대표, 2번에 김선희 지역위원회 부위원장, 3번에 문영숙 전 부여농협 M급 상무로 결정했다.
 
상무위원회의 이번 결정에 대해 부여지역 당내 분위기는 급격하게 가라앉았다. 불과 지난 1월 입당한 민 전 대표를 비례 1번으로 결정한 사실로 인한 충격이 특히 컸다.
 
부여지역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상무위원의 구조가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공주·부여·청양 지역위원회는 총 68명의 상무위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공주가 43명으로 가장 많고, 부여가 21명, 청양이 4명으로 지역 격차가 크다.
 
다른 관계자 A씨는 “당원은 멘탈이 붕괴돼 집단 탈당 조짐이 일고 있다”며 “후보자들은 당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고군분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B씨도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각하지 않은 분이 1번을 받게 돼 일반 당원들 사이에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선거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당원들 사이에서 말을 아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례대표 2번이 된 김 부위원장은 “아무런 생각이 없다. 그냥 집에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 대한 충성도 등이 비례대표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함에 깊은 상실감을 드러냈다. 문 전 상무도 “저는 할 말이 없다”고 말해 복잡한 심경에 처해 있음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CI. 사진/뉴스토마토
 
 
부여=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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