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 첫 회의…북 '녹화사업' 지원부터
위원장은 임종석 비서실장 "아직 경협할 때는 아냐"
2018-05-03 18:11:12 2018-05-03 18:11:1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3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범정부 차원의 후속조치에 착수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실현해가기 위한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가 오늘 오후 첫 회의를 열었다”며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와 연속성을 유지하고 합의사항을 원활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정부와 청와대 융합형으로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총괄간사는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맡는다. 정부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 산하에는 3개 분과위원회를 둔다. 남북관계발전 분과, 비핵화 평화체제 분과, 소통홍보 분과다. 분과장은 추후 결정키로 했다.
 
추진위의 첫 사업은 북한의 녹화사업 지원이다. 이를 위해 남북관계발전 분과 아래 산림협력연구 테스크포스(TF)를 두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산림협력 분야는 북쪽이 가장 필요로 하고, 우리로서도 경험이 많이 쌓인 분야라 우선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위원회는 남북 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고위급 회담 뒤 그 결과를 실무회담이 이어 받기로 했다”며 “고위급 회담은 북과 협의해 5월 중순까지는 열기로 하고 북과 접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 실장은 이날 첫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아직 북미회담도 남아있고, 국제사회와의 교감 이후에 진행해야 될 경제협력이나 이런 분야들은 아직 전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의 각 단위 회담 체계가 자리 잡고, 이번에 합의된 의제들, 북미회담 후에 결정될 의제들, 남북 간 고위급회담을 한 이후에 본격화할 의제들을 구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신중한 사업추진을 당부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판문점선언 이행 추진위원회 제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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