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6개월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3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10월 114.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감율로 봐도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 전월대비 0.4% 상승을 시작으로 12월 0.5%, 올 1월 0.7%, 지난달 0.3% 등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은은 서비스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농림수산품값이 한파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공산품값도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생산자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값은 한파로 출하량과 어획량이 감소해 전월보다 5.2%올랐다. 특히 채소(19.2%)의 상승률이 높았다. 품목별로도 피망(88.1%), 배추(67.7%), 풋고추(58.3%) 등 채소류가 상승을 주도했다.
또 공산품은 유가하락으로 석유제품값이 하락했으나 화학과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등이 올라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코크스·석유제품이(-1.6%), 1차 금속제품이(-0.1%) 내렸지만 화학제품이 2.1% 올랐고 전자부품·컴퓨터 등(1.1%)이 올랐기 때문이다.
서비스는 금융 리스와 임대료가 내려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이병두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생산자물가 상승 추세가 4개월째 계속되고 있지만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상승 압력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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